1월 실업급여 신청자 ‘역대 최대’…고용보험 가입 증가 17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8일 20시 57분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다. (서울=뉴스1)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다. (서울=뉴스1)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이 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신청자가 월 2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취업하면 내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업급여 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업종별로 여행업 등 사업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에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각각 2만8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면 서비스가 줄고, 연말에 공공근로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에서도 2만7900명이 실직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총 9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4년 2월(13만8000명)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29세 이하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2만5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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