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향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8.6%가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두 곳의 향수 매출은 각각 34%, 49.7%가 늘어났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줄어든 대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향수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향수는 대표적인 자기만족 제품으로, 최근 소비 경향인 가치소비와도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시향이 중단되면서 온라인몰의 향수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향수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72%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바이레도, 메모파리 등 니치(고급) 향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 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인 바이레도 매출은 783%, 메모파리는 160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