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이 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신청자가 월 2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취업하면 내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역대 최대 실업급여 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업종별로 여행업 등 사업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에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각각 2만8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면 서비스가 줄고, 연말에 공공근로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총 9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4년 2월(13만8000명)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29세 이하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2만5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