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국내 사업장 100% 친환경 전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재생에너지만 쓰는 ‘RE100’ 운동
LG화학-한화솔루션도 동참 선언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이자 소재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기업 최초로 국내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대체하는 ‘RE100’을 조기 실현했다고 9일 밝혔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도 RE100 실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9일 SKIET는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전력으로부터 SKIET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180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낙찰 받아 충북 증평과 청주에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비롯한 국내 사업장에서 실제 사용하면서다.

지난해 11월 SK그룹 7개사와 함께 RE100 동참을 선언한 이래 그룹 관계사 중 가장 빨리 이를 실현한 셈이다. SKIET는 해외 사업장에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자는 운동이다. 2014년 발족해 현재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255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커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에 따라 RE100 선언이 속속 이어지는 추세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RE100 동참을 선언하며 일찍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에 속도를 내 왔다. 당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RE100 도입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들어 LG화학은 일부 공장을 시작으로 RE100 전환을 달성 중이다. 한전으로부터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낙찰 받아 여수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는 100% 전환에 성공했다. 청주 공장의 사용 전력 30%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최초로 RE100 선언을 9일 발표했다. 한전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입하는 한편 자체 태양광발전 전력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큐셀 진천 공장은 유휴부지인 주차장과 옥상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해 왔고 향후 공장 건물 옥상에도 추가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iet#친환경#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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