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4공급대책’ 발표 이후 처음 나온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8.8로 전주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 111.3으로 8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뒤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4일 83만 채에 이르는 공급대책을 내놨지만 수도권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3% 오르며 3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정차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던 경기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1.12%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9%, 전국 아파트 가격은 0.27%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 반면에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일부 지역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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