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일자리가 98만 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특히 고용률이 41%에 그친 청년층(15∼29세)이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외환위기 때(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간) 이후 최장 감소세다. 실업자 수도 157만 명으로 1999년 통계 개편 이후 처음 150만 명을 넘었다.
1월 고용률(57.4%)은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줄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41.1%로 전년 동월보다 2.9%포인트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은 5.8%포인트 오른 27.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인구 감소로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청년 일자리는 이보다 더 빠르게 감소했다. 1월 청년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2000명 감소했는데 청년 취업자는 31만4000명 줄었다. 청년인구가 1명 감소할 때 청년 일자리는 2.37개가 줄어든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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