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시장 ‘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5일 03시 00분


카카오뱅크 1조5000억 3배로 늘어
케이뱅크도 이달부터 연계대출 시작

인터넷전문은행이 제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계대출은 신용도가 낮거나 한도가 초과돼 자사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에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출시 첫해인 2019년(5600억 원)에 비해 2.7배로 늘었다. 건수로는 5만7700건에서 11만2800건으로 95%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이달 초부터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 KB OK저축은행 등 14곳, 케이뱅크는 신한 유진저축은행 등 5곳과 제휴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자사 신용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을 붙잡아둘 수 있는 데다 중·저신용자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연계대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연계대출을 통해 중·저신용자 고객 데이터를 얻고 잠재적 고객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계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로선 대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연계대출 이용 고객에게 더 저렴한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도 최대 1%까지 금리를 깎아주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인터넷은행#제2금융권#연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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