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제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계대출은 신용도가 낮거나 한도가 초과돼 자사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에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제휴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출시 첫해인 2019년(5600억 원)에 비해 2.7배로 늘었다. 건수로는 5만7700건에서 11만2800건으로 95%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이달 초부터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 KB OK저축은행 등 14곳, 케이뱅크는 신한 유진저축은행 등 5곳과 제휴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자사 신용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을 붙잡아둘 수 있는 데다 중·저신용자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연계대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연계대출을 통해 중·저신용자 고객 데이터를 얻고 잠재적 고객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계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로선 대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연계대출 이용 고객에게 더 저렴한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도 최대 1%까지 금리를 깎아주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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