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여객 수가 2000년 이후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지난해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68.1% 줄어든 3940만 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선 여객의 감소 폭이 컸다. 전년 대비 84.2% 줄어든 1424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88.2%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는 물론이고, 수출규제 조치(2019년 7월)와 무비자 입국 금지(2020년 3월) 등의 영향이 겹친 결과다. 이어 △중국 ―87.8% △아시아 ―83.4% △유럽 ―82.2% △미주 ―72.3% 등의 순이었다.
국내선은 지난해 3월 110만 명으로 가장 적은 여객을 기록한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294만 명)에는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결국 전년 대비 23.7% 감소한 2516만 명의 여객을 기록했다.
전체 항공화물은 국내외 운항을 멈춘 여객기가 늘면서 전년 대비 23.9% 감소했으나, 국제선 화물(수화물 제외)은 0.4% 증가하며 선방한 모습이었다. 국내 항공사들이 일반 여객기의 좌석 공간이나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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