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벌인 정유·석유화학 시설의 효과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931억 원을 달성해 국내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흑자였다.
에쓰오일 측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 윤활기유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린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폴리우레탄 원료로, 지난해 4분기 PO 스프레드(제품에서 납사 값을 뺀 가격)는 직전 분기보다 약 85% 상승한 t당 1098달러였다.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시설 가동률은 80% 수준이었지만, 에쓰오일은 산화프로필렌의 높은 수익성과 해외 네트워크로 확보한 제품 판로를 기반으로 원유정제시설을 100%로 최대 가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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