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빠부터 속도광까지… 맞춤형 車들 출발대기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7일 03시 00분


[카&테크]새 단장한 BMW 드라이빙센터

이달 초 개편을 거쳐 새로 선보인 인천 중구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 고성능 M 모델을 비롯한 인기 차량들이 다양한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BMW코리아 제공
이달 초 개편을 거쳐 새로 선보인 인천 중구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 고성능 M 모델을 비롯한 인기 차량들이 다양한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BMW코리아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가 이달 초 내부 전시와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드라이빙센터는 BMW코리아가 2014년 8월 처음 선보인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BMW그룹 내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시승 트랙과 고객체험시설이 함께 갖춰진 곳이다.

이달 3일 찾은 개편된 드라이빙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고객마다 각기 다른 생활모습에 바탕을 둔 전시 구성이었다. 단순히 BMW 차량을 시리즈, 종류별로 최대한 많이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차종 수가 적어지더라도 평범한 가정 일상부터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춘 차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BMW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의 X4와 X6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도시인의 생활 모습을 강조했다. 세단 뉴 5시리즈 및 뉴 6시리즈 그란쿠페는 일상과 비즈니스 모두에 걸맞은 차종으로서 매력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이달 초 출시한 뉴 4시리즈는 ‘운전의 즐거움’,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젊고 역동적인 고객의 취향을 반영했다. 차종마다 디스플레이와 조명 등을 활용한 전시 효과도 극대화했다.

시승 체험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BMW, MINI로 구성된 ‘일반’과 고성능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BMW M’ 등 2종류로 재구성됐다. 일반 과정은 BMW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 익숙한 고객, 수차례 체험해 본 적이 있는 고객으로 세분해 각 고객에게 맞게 차별화했다. BMW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은 BMW, MINI 차량을 짧게 운전해 보거나 동승자로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고, 익숙한 고객은 자세한 상품 설명을 곁들인 심화 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여러 경험이 있는 마니아 고객에게는 고성능 M 모델로 드리프트(빠른 속도로 곡선 주로를 통과하는 기술) 등의 운전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BMW 차량으로 트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M 과정은 차량 성능을 극한까지 느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BMW 브랜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더욱 강화됐다. 시승 참여 고객만의 공간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BMW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고객들이 신차 출시 행사에 참여해 빠르게 해당 차종에 대해 알게 하고 가족 단위의 체험 또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고객 프로그램 ‘BMW 밴티지’와 연계한 고객 대상 과정도 마련하고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 방문객 수는 지난해 누적 100만 명을 돌파해 이달 초 기준 102만3000명을 넘었다. 2.6km인 시승 트랙은 BMW그룹에서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시승 참여 고객 수는 15만여 명에 이른다. BMW그룹은 드라이빙센터의 이번 개편에 13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925억 원을 투입했다. 김인형 BMW그룹 코리아 마케팅팀 매니저는 “BMW는 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시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드라이빙센터 개편과 함께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육아빠#속도광#bmw 드라이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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