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경영시스템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
“내실 다지며 성장 기조 이어갈 것”
대우건설이 준공한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의 알포 방파제. 대우건설 제공
김형 대표이사대우건설은 올해 내실과 성장에 동시에 힘써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3000여 채를 공급하면서 2년 연속 주택 공급 1위를 지켜냈다. 해외에서도 나이지리아의 LNG Train7과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 공사 등을 따내면서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이런 활약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건설업계가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대우건설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나타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8조1367억 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5583억 원)은 전년 대비 53.3% 상승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2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448억 원)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대우건설은 내부 경영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정착, R&O(Risk & Opportunity) 관리 강화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손실을 냈던 일부 해외 현장들은 대부분 손실을 선반영해서 불확실성을 줄였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추가 투자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수익성이 좋은 국내 주택 분야 자체 사업이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내실경영과 경영시스템·프로세스 고도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발주처와 협력사에 영업력을 높이고 양질의 수주를 통해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3만5000여 채의 주택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 경영시스템과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검토부터 준공, 클레임 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단계별로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4차산업 혁명과 그린뉴딜, 친환경 등의 추세에 맞춰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 중인 BTS(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유망 업종에 대해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다양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3년간의 실적 목표치도 함께 발표했다. 수주액 목표치는 2021년 11조2000억 원, 2022년 13조1000억 원, 2023년 14조4000억 원으로 정했다. 매출액은 2021년 9조8000억 원, 2022년 12조3000억 원, 2023년 13조6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1년은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 신뢰를 회복할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구현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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