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1000억 원이 넘는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최신원 회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SK네트웍스는 17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같은 상황을 맞게 돼 당혹스럽다”며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3시간40여 분 간 진행된 구속 심사가 끝난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 ‘비자금을 조성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검찰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 계열사인 SKC와 SK텔레시스, SK네트웍스 등을 운영하면서 회삿돈 수백억 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SK텔레시스의 회삿돈 155억여 원을 자신이 지분 90%를 소유한 A사에 무담보로 빌려줬지만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발행한 거액의 수표가 최 회장의 개인 계좌로 간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최 회장이 해외에 출국할 때 SK네트웍스의 회삿돈을 불법적으로 가지고 나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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