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통계 발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0→0.09→0.08%'
우선공급권 도입 영향에 매수 관망세 확산
재건축 진척·신축 인기 단지 수요 여전하나
전세난 '숨통'에 전세 주춤…추격 매수 제동
전국도 상승세 주춤…보합·하락 지역 늘어
설 연휴를 전후로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2주째 주춤했다.
정부 2·4 공급대책에 담긴 ‘우선공급권’의 영향으로 매수 문의 감소와 관망 확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급등 피로감이 높은 서울 강남4구 등 일부 지역의 전셋값도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여파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새 0.08% 올라, 지난 주(0.09%)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37주 연속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달 1일(0.10%)을 기점으로 상승 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경기(0.46→0.42%), 인천(0.37→0.34%)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0.30%에 그쳐, 지난주(0.33%) 대비 감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배경은 정부 2·4 대책에 언급된 ‘우선공급권’의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해당 주택이 나중에 공공주도 개발 사업구역에 포함됐을 때 현금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 섣부르게 매수에 나섰다가 우선공급권을 받지 못할 수 있게 되자 수도권 전역에 매수 관망세가 커졌다.
특히 강남4구 아파트값은 금주 0.09% 상승해, 지난주(0.1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14→0.10%), 강남구(0.12→0.09%), 서초구(0.11→0.09%), 강동구(0.08→0.06%) 등 모든 자치구가 지난 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더구나 강남4구 지역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 급등세마저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추격 매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금주 강남4구 아파트 전셋값 평균 상승률은 0.06%에 그쳐, 지난해 6월1일(0.06%) 이후 최근 8개월간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감일지구 및 위례신도시, 상일동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강남권 전세 수요에 숨통이 트인 탓이다.
인근 송파(0.14→0.07%)·강동구(0.07→0.05%)의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고, 서울의 주거 수요를 분산하는 과천(-0.06%)에 이어 성남 수정구(-0.08%), 하남시(-0.16) 등도 2주째 약세다. 강남권 전세시장의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08%에 그쳐, 지난주(0.10%) 대비 둔화됐다. 수도권도 0.18% 상승에 그쳐 지난주(0.22%) 대비 0.04%p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강남구 압구정동 일부 재건축 단지나 서초구 방배·잠원동 신축 등 인기 단지 등 정부 2·4 대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들은 거래 부진 속에서도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
또 복합쇼핑몰 호재가 있는 마포구(0.11%),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도봉구(0.10%)·노원구(0.09%), 정비사업 기대감과 학군 수요가 있는 양천구(0.09%) 등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경기 의왕시(1.05%), 안산시(0.83%), 동두천시(0.82%), 의정부시(0.81%) 등과 인천 연수구(0.66%), 서구(0.40%) 등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지역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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