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결제서비스(PG)사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이후 자체 가상자산인 페이코인(PCI) 가격이 폭등했다. 다날 주가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8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페이코인 가격은 4180원으로 전일(종가 198원) 대비 201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코인은 지난 15~16일만해도 180~200원대에 거래됐으나 전날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한때 5000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는 오후 1시 기준 3060원대에 거래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페이코인 운영사인 다날핀테크가 전날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날핀테크는 자체 가상자산인 페이코인을 만들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와 제휴를 맺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오는 4월부터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자사 페이코인 앱을 통해 제휴 가맹점에서 즉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날 관계자는 “해당 가맹점의 비트코인 결제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제휴 가맹점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날에 따르면 2019년 4월 출시된 페이코인 앱 가입자는 현재 9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초 대비 3배 이상 회원수가 성장했다. 또 CU편의점, 세븐일레븐, 도미노 피자 등 국내 6만여개 제휴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페이코인은 현재 업비트, 코인원, 후오비코리아 등 6개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시작으로 이더리움(ETH), 아이콘(ICX)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자산의 결제 및 투자 상품 가입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페이팔을 비롯해 테슬라, 마스터카드, 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 도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비트코인 연동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선두 위치를 더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페이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가상자산이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날 주가도 2거래일째 치솟고 있다. 다날은 전날 대비 29.94% 오른 8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다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결제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는 현재 트렌드는 다날이 선점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했다.
다날은 쿠팡의 휴대폰 PG 점유율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쿠팡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미 증시 상장으로 쿠팡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쿠팡 성장에 따른 거래액 증가를 점유율 확대와 함께 중첩으로 받을 수 있는 다날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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