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이커머스업체인 티몬이 30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에 이어 티몬의 국내 증시 상장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PSA얼라이언스가 주축이 된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 유치 등을 통해 255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최대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티몬이 이번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연내 IPO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출범한 티몬은 한때 쿠팡, 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3총사’로 불렸지만 누적적자가 이어지면서 부채가 6581억 원(2019년 기준)에 이르러 자본잠식 상태다.
티몬은 지난해 4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상장하려면 자본잠식 일부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티몬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EB는 추후 전액 자본으로 교환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있다.
티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IPO를 추진할 수 있게 됐을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재원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