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부동산 공급 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체 거래량이 감소하며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4% 오르며 이달 첫째 주(0.16% 상승)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설 연휴로 이달 둘째 주 통계는 집계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역시 0.17%에서 0.14%로 0.03%포인트 내렸다.
2·4공급대책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5%로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시장 안정화 신호로 보긴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집값이 워낙 많이 올라 현재 숨 고르기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양도세 중과세가 시행되는 6월 이후가 집값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최고 65%인 다주택자의 양도세율은 6월 1일부터 75%로 늘어난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679채로 지난해 12월(14만281채)보다 4만9602채(35.4%) 줄었다. 통상 주택 매매는 이사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급증했다가 1, 2월에는 급감한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수자 중 30대 이하 비율이 44.7%로 201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불안감에 따른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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