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연구개발 박차… 바이오-제약 분야 매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소프트 파워 R&D 경영]SK그룹

SK는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등을 거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을 뚫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지난해 말 콜드체인 물류업체인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250억 원을 투자해 물류 경쟁력 강화 기반을 닦았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 등의 저장·운송 과정을 일정한 낮은 온도로 유지시켜 품질을 유지하는 저온유통체계를 의미한다.

벨스타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로 벨스타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미래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저온 물류 시장의 선점,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 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SK는 2015년부터 바이오, 제약을 미래 성장분야로 선정하고 바이오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주목을 받은 SK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 연구개발과 원료 의약품 생산, 마케팅을 포괄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SK바이오팜이 담당하고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담당하는데 연구개발과 의약품 생산까지 갖춘 바이오 기업은 흔치 않다. SK가 그만큼 바이오 산업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SK는 2015년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생산사업부를 분할한 뒤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보유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의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업체인 앰팩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생산설비 확충에 집중했다.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이 해외 생산설비를 인수한 것은 SK가 최초다.

SK 관계자는 “SK 신약개발 역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바이오 분야 연구진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SK의 대표적인 성공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신기술 등 미래를 주도할 혁신기술로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AI(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끌 산업용 AI 전문회사 ‘가우스랩스’ 출범이 대표적 사례다. 가우스랩스는 AI를 통한 반도체 제조 혁신을 목표로 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sk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