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소비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소프트 파워 R&D 경영]한화그룹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 2, 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시기에도 한화그룹은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혁신을 향한 노력은 미래 모빌리티와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 집중돼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이다. RE100을 선언한 기업은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화큐셀의 RE100 선언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4개사는 UAM 기체개발, UAM 이·착륙 터미널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서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한 뒤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이고, 활주로가 필요없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의 생산량을 5만 t 증설해 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017년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했었다. 에코데치를 제조하는 방식인 수소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또 수소 사업의 핵심인 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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