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등 SW전문회사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소프트 파워 R&D 경영]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SW) 전문 회사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HW)가 아닌 SW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전 세계 특허출원은 2000여 건에 이른다. 정보기술(IT)과 SW 중심으로 변화 중인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 주도권 선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의 창의적인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협회가 주관하는 ‘2020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의 개발 계획 초기부터 R&D와 특허 담당자, 기술별 전담 변리사로 구성된 지원 조직이 특허 개발 워크숍에 함께 참여해 신기술과 공백 기술 분야의 특허 개발에 함께한다. 출원한 직무 발명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해당 조직과 직원을 포상하는 시상식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커튼 에어백 폴딩 기술’ ‘차량용 오디오 신호 조절 전기회로 시스템’ 등 46건의 특허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2020년 현대모비스의 전 세계 지식재산권 출원 2100여 건은 2018년보다 3.2배, 2019년보다 1.8배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절반이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이를 위한 SW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해 내부 연구 인력들의 SW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에서 인재 영입도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부터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SW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SW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 SW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배울 수 있다.

사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아이디어 포털 엠필즈(M.FIELDs)에서는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실제 R&D 과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50여 건이 접수돼 ‘UV LED를 이용한 차량 내부 살균 장치’ ‘G센서를 이용한 차량 자세 추정 방법’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현대모비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