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 5000만원으로 올리고 우수인재 확보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소프트 파워 R&D 경영]넥슨

넥슨은 올해 초 신입사원 초임을 연 5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 원씩 일괄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를 일으켰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넥슨은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1일 밝혔다. 게임업계는 물론, IT업계 및 타산업군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800만 원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넥슨 전사 평균 연봉인상률은 약 13%로 지난해 평균 연봉인상률(6.8%)과 비교했을 때 약 2배로 뛰었다.

넥슨은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 그에 걸맞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 열정과 동기 부여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사내 공지문을 통해 “누구나 큰 성과를 내면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회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임직원 입장에서도 더욱 일할 맛 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성장 동력 부재가 지적됐던 넥슨은 지난해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직원들 간의 ‘이해와 존중’을 꼽고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고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어팟 프로’를 깜짝 선물했다. 또 간식 박스를 전 직원 자택으로 배송하는 등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넥슨은 우수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3년 만에 대규모 공채도 재개한다. 수시 채용 대신 올해 대규모 신입 및 경력직 공채를 실시하여 곳곳에 필요한 인재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입직원 연봉 상향과 함께 발표되면서 게임업계를 넘어 타 업계 종사자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넥슨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향후 신규 기부 캠페인, 직원 재능기부 확대 장려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 활성화 계획도 발표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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