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지능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용자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기술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 ‘AI센터’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도 늘렸다. 최근 3년간 연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 및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으로 나눠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등 게임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글로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된 AI가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NeurIPS 2020’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콘퍼런스다. 콘퍼런스에서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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