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중계본동 104번지 일대 백사마을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2일 백사마을 재개발 예정지(면적 18만6965㎡)에 대한 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1960년대 후반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역 개발이 본격화된다. 2009년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이다.
해당 사업으로 아파트와 일반주택 총 2437세대가 건립된다. 특히 불암산 자락 구릉지에 위치한 지형적 상황을 고려하고 과거 주민 생활 모습 등 지역 역사를 보전하면서 조성된다.
이를 위해 9명의 건축가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혼합 배치해 자연 경관을 살린다. 골목길 등 기존 지형을 일부 보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한다.
60여년 된 지역 역사 보전에도 힘쓴다. 전시관 건립을 통해 각종 생활 물품과 자료, 행사나 잔치, 인물 사진 등을 수집 전시해 예전 동네 모습이나 마을 주민들의 애환 어린 삶의 기억을 보전할 계획이다. 마을식당과 공방 등 주민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유도한다.
주거 단지 조성의 경우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34개동 1953세대가 들어선다. 전용 면적도 59~190㎡으로 다양하다. 일반주택은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골목길 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하 4층~지상 4층의 다세대 주택 136개동 484세대가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30~85㎡다.
노원구는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 2022년 관리처분 계획인가 후 착공, 2025년 상반기 완공할 방침이다.
현재 백사마을은 이주가 한창이다. 2019년 8월부터 안전사고 사전 방지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험 건축물 거주자 중 이주희망자에 대해 이주를 지원해 현재 전체 597가구 중 394가구(약 66%)가 이주를 완료했다.
조기 이주로 구역 내 공가 증가에 따른 범죄, 화재, 건축물 붕괴 등 사고예방을 위해 주민 중심의 순찰조 편성 운영, 방범용 카메라(CCTV) 설치 확대, 노원경찰서와 공동으로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은 지역주민 등 모든 분의 협력의 산물”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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