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400조 원에 육박하며 1년 새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빚을 내 버티고 있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자영업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금은행의 비법인기업 대출 잔액은 398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4분기(10∼12월) 이후 최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조3500억 원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비법인기업에는 개인사업자, 비영리단체 등이 포함된다.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서비스업 대출도 역대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88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조8000억 원 늘었다. 대출 규모, 증가액 모두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전 산업 대출금(1393조6000억 원)도 사상 최대 폭인 185조9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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