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3조243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97조462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했음에도 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해서는 8조9880억원 어치 순투자했다. 1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순투자다. 시장에서는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가보다 높은 수익률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1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4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980억원 등 총 3조243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조6000억원), 중동(-1조6000억원), 아시아(-7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유럽(300억원) 투자자가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1조6000억원), 미국(-1조4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도했고 케이맨제도(8000억원), 영국(7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97조4620억원(시가총액의 31.6%)으로 전월 말 대비 9조6000억원 늘었다. 미국 329조원(외국인 전체의 41.3%), 유럽 247조2000억원(31.0%), 아시아 104조6000억원(13.1%), 중동 29조5000억원(3.7%) 순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을 12조840억원 순매수했는데 만기상환(3조960억원)의 영향으로 총 8조988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총 161조5000억원(전체 채권잔액의 7.7%)으로 전월 말 대비 10조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조6000억원), 유럽(2조6000억원), 중동(1조원), 미주(30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6조4000억원)와 통안채(2조6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 1년 미만(2조원), 5년 이상(1조7000억원) 채권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78조6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8.7%), 유럽 47조7000억원(29.6%), 미주 13조3000억원(8.3%)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30조원(80.6%), 특수채 31조3000억원(19.4%)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65조4000억원(40.5%), 5년 이상 50조2000억원(31.3%), 1년 미만 45조9000억원(28.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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