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SK텔레콤이 전 직원들에게 성과급 80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달 9일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합의를 본지 한달만이다.
SK텔레콤은 8일 약 한달간의 집중교섭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임금협상 및 성과급 제도 개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량이자 대외비 사항인 성과급에 대해 노사간 신뢰와 소통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번 합의안 도출 배경에는 통신업계를 넘어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전체에서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수준의 인재확보 및 보상이 필요하다는 사측의 판단이 작용했다.
SK텔레콤측은 “이번 임금교섭 타결은 노사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등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줄어든 성과급으로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SK텔레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21.8% 성장한 상황에서, 상당수 구성원의 성과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했다.노조 측은 Δ올해 성과급 규모 제고 Δ현행 성과급 산정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폐기 Δ성과급 지급 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노사 양측은 지난달 9일 Δ경제적 부가가치(EVA)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기준을 노동조합과 함께 설계 Δ구성원 대다수가 평균금액을 받지 못하는 지급 방식을 대폭 개선해 기준 금액 이상 지급구성원의 비율을 확대 Δ임금협상을 통해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 노력할 것 등 세가지 합의했다. 이번 노사 개선 사항은 조합원 투표 등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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