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 제주소주는 이달 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016년 190억 원에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제주소주는 3일 임직원 설명회를 통해 사업 중단을 공지하고, 같은 날 공장 생산도 멈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인수 후 제주소주에 약 7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까지 100억 원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소주사업을 접는 대신 맥주 사업에 나섰다. 주류 도매를 담당하는 계열사 신세계L&B를 통해 자체 브랜드의 맥주를 내놓기로 한 것. 새 맥주 브랜드 이름은 ‘렛츠 후레쉬 투데이’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최근 인수한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옛 SK와이번스)의 안방구장을 중심으로 전국 이마트, 이마트24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주류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스포츠와 보다 어울리는 맥주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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