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535만명으로 1년 전(545만명)보다 소폭 줄었다. 전체 학생 중 비용을 지불하고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전보다 7.9%포인트(p)나 줄어든 66.5%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16년 67.8%가 가장 낮은 참여율이었다.
역시나 작년 초등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2%로 전년(83.1%)보다 13.9%나 감소했다. 중학생은 66.7%로 4.2% 줄었고, 고교생만 0.3% 증가한 60.7%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포함한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1년 전(32만1000원)보다 4만원 가까이 줄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3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7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8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폭도 2008년 이래 가장 컸다.
다만, 실제 사교육을 하는 참여학생 1인당 비용은 43만4000원으로 전년(42만9000원)보다 0.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생이 31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9.0%(3만1000원) 줄었지만, 중학생(49만2000원·2.5%)과 고교생(64만원·5.2%)은 각각 증가했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학생 비중은 전년대비 10만원 미만 구간에서만 1.5% 증가했을 뿐, 1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다.
가장 높은 구간인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 학생 비중은 12.3%로 전년도(12.7%)에 비해 0.4%p 줄었지만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에 있어 코로나19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사교육은 23만원으로 전년 대비 3.0%(7000원) 감소했지만 음악·미술·태권도 등 ‘예체능과 기타’ 사교육은 5만8000원으로 30%(2만7000원)나 크게 줄었다.
참여유형별 월평균 사교육비도 인터넷·통신 등 비대면 교육은 16.9% 증가한 반면, 방문학습지는 16.5% 줄어 코로나19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초등학생들의 예체능 관련된 부분들이 큰 폭으로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태권도나 피아노학원 같이 공동으로 모이는 학원에 보내는 것을 회피하다 보니 예체능 쪽에서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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