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택지에 땅을 가진 주민들이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2·4공급대책의 핵심인 신규 택지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국 65개 공공주택지구 토지주로 구성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 관계자 50여 명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 시흥시 과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LH를 해체하고 3기 신도시 졸속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임채관 공전협 의장은 성명서에서 “LH 직원들이 업무상 얻은 개발 정보로 광명·시흥지구에서 100억 원대의 땅 투기를 해왔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같은 투기 행위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했다. 광명·시흥지구 과림주민대책위원회의 전영복 위원장은 “LH는 개발이익을 독점하는 것도 모자라 사익 추구에 여념이 없다”며 “광명·시흥지구 공공주택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갈현동 LH 과천의왕사업본부 앞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LH를 규탄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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