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분’ 글 잡아라”…LH 블라인드 퇴사계정 삭제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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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1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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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게시자에 대한 법적조치와 함께 해당 커뮤니티의 퇴사자 정보 삭제를 청구한다.

11일 LH에 따르면 지난 10일 블라인드에선 LH 직원 추정인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이 공분을 샀다. 글의 내용엔 최근 불거진 LH직원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LH는 참고 자료를 배포해 “해당 글과 달리 LH 전직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신도시 땅 투기 혐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재발방지대책의 신속한 시행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LH는 해당글이 1분 만에 캡처되고 곧 삭제된 점,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블라인드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LH는 이날 퇴사한 직원이 현직임을 사칭해 온라인상 음해성 글을 작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애플리케이션 측에 퇴사자 계정의 삭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LH는 이어 “해당 글을 포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어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공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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