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 논객 삼호어묵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칠게 질타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변 장관. 뉴스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유명 인터넷 논객 ‘삼호어묵’(필명·39)이 “국민을 대놓고 개돼지 취급을 한다”고 비판했다.
삼호어묵은 지난 9일 부동산 카페에 “무슨 짓을 해도 찍어주니 국민이 아니라 개돼지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언론은 앞서 변 장관이 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신도시 토지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투기할) 메리트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삼호어묵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대놓고 사기치고 대놓고 인멸하고 ‘모르고 샀는데 우연히 맞았네’, ‘마누라가 사서 나는 몰랐네’ 하며 국민을 대놓고 개돼지 취급하는 데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단 한가지 표로 심판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호어묵은 또 대통령을 향해 “현 LH 사태는 대통령님께 아무런 책임이 없다. 전 정권에서 안해먹었겠나. LH야말로 적폐중의 적폐”라며 “전 정권에서는 뻔히 알고도 눈감았을게 뻔하지만 대통령님은 전혀, 까맣게, 꿈에도 모르시던 것을 이제야 드디어 알게 됐으니 (대선) 후보시절부터 그토록 외치시던 적폐청산을 드디어 하실 때가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정권과 같지 않다는 걸 보여줄 기회다. 전 LH사장(변 장관)부터 모가지를 날리시라”고 했다.
한편 평범한 주부로 알려진 삼호어묵은 지난해 6월 네이버 카페에 올린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시리즈로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같은 제목의 책(‘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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