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16일부터 車보험료 평균 2%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롯데-AXA손보도 내달 인상 검토
업계 “적자 계속돼 인상 불가피”

MG손해보험 등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이 높은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16일부터 차보험료를 평균 2% 올리기로 했다. 노후 차량이나 사고 차량 등 보험료 할증 대상자는 보험료가 훨씬 더 뛴다. 지난해 MG손보의 차보험 손해율은 107.7%로, 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당초 올해 차보험료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사고가 줄면서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019년 10개 손보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던 것과 달리 지난해 삼성화재(85.6%), 현대해상(85.4%), KB손해보험(84.7%), DB손해보험(84.4%) 등 대형 보험사들은 비교적 안정된 손해율을 보였다.

하지만 MG손보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소형 손보사들은 지난해에도 손해율이 90%를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 AXA손보 등도 4월 중 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 자체는 개선됐지만 차보험료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정비요금 등 원가 인상 요인도 있어 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mg손보#車보험료#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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