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편의점 반값택배 이용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달(1∼13일) 편의점 GS25가 운영하는 반값택배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서비스가 처음 출시됐던 2019년 3월 같은 기간에 비해 114배 늘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이용 건수가 24.2% 늘어났다.
반값택배는 GS25의 물류망을 활용해 집 근처 편의점 매장에서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본 이용료가 1600원으로, 배송 기간이 3일로 다소 긴 대신 일반 택배보다 최대 65%가량 저렴하다. 신선식품 이외 상품을 여유 있게 배송해도 되는 개인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반값택배 이용이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 소액 단위의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저렴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GS25 반값택배를 이용한 고객 1만 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의 88.1%가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할 때 반값택배를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요즘 당근마켓 등에서 판매자들이 ‘반값택배 포함 ○○원에 판매합니다’라고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반값택배는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택배를 부치거나 받으려는 고객들이 편의점에 들르면서 매장 상품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구매 품목은 도시락, 음료, 주류 순으로 많았다. 전병준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수요 증가로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이 폭증했다”며 “반값택배로 고객 만족은 물론이고 GS25 가맹점의 수익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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