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게임업계 첫 ESG위원회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6일 03시 00분


위원장에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
미래세대 양성 등 4대분야 선정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담당 조직인 ESG경영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위원회는 윤 CSO가 위원장을 맡고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의 4대 분야로 △미래 세대 양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 △환경 생태계 보호 △인공지능(AI) 시대 리더십과 윤리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2026년 완공 예정인 신사옥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인 윤 CSO가 직접 ESG 위원회를 챙기는 데 대해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ESG 경영에 진정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윤리가 포함된 것은 윤 CSO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윤 CSO는 블로그 등을 통해 “AI 분야에서 성공적 경험을 가진 게임 산업은 AI 시대에 필요한 기본 이념과 윤리 원칙을 세우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넥슨, 넷마블 등 다른 게임사들도 ESG 경영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사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과 차별화된 형태의 ESG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엔씨#게임업계#esg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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