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이틀째 ‘사자’…코스피, 조정 국면 벗어날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16일 16시 51분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46포인트(0.70%) 오른 3067.17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포인트(1.48%) 오른 940.6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6원 내린 1129.7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46포인트(0.70%) 오른 3067.17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포인트(1.48%) 오른 940.6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6원 내린 1129.7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썼던 연기금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약 한 달간 이어왔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21.46포인트(0.70%) 오른 3067.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가 중심이 돼 끌어올렸다. 오후 2시 무렵까진 개인과 기관이 양매수세를 보였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점점 더 강해지면서 개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내내 ‘팔자’ 포지션을 유지했다.

연기금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매수세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5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락장세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외국인도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아 연기금의 매도세가 증시 방향성을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럼에도 증시의 ‘큰손’이자 ‘수급 버팀목’인 연기금의 매도 행진은 개인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국채 금리의 여파로 크게 조정을 받았던 나스닥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연기금이 다시 순매수에 나섰다. 조정 국면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섣부른 안도감은 위험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FOMC는 오는 16~17일 기준금리를 비롯한 정책을 결정하고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을 새로 내놓는다.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현재로선 파월 의장이 구체적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가 어떤 말을 하던, 하지 않던 간에 채권은 물론 주식 시장도 요동칠 것이라고 CNBC방송은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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