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두 번째 타운홀미팅 진행… “성과급 제도 필요하면 개선”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6일 18시 22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성과급 지급 기준의 선진화와 함께 품질 개선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타운홀미팅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미팅은 그룹사 내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이야기’를 주제로 받은 사전 질문 중에서 다수의 공감을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정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이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먼저 정 회장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성과급 지급 기준을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빨리 바꿔서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정 회장은 “걱정도 있고, 기대감이 큰 부분도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고 성과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품질 관련 루머나 오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저도 루머에 대해서 많이 보고 있고 유튜브, 블로그도 많이 보고 있고 댓글도 많이 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 자존심도 버리고 받아들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질 개선을 위해 정 회장은 “이미 갖추고 있는 시스템도 많고 너무 얽혀 있는 것이 많은데 그것을 끊어내고 풀 것은 푸는 것을 해야 이 품질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시스템에 잘못이 있다면 바로 고치고 아니면 새로 만들어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와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신용과 품질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후대 사람들을 위해 기본을 해놓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전 뉴욕대 교수(작고)의 저서를 인용하면서 “피터 드러커 교수님은 어떤 것을 이루려고 할 때 고객의 관점으로 의사결정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용만 축내는 코스트 센터(가장 단순화된 원가의 집계)나 에이전시 프러블럼(대리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고객에 대해서 ‘이 결정이 맞다’는 생각이 들면 소신껏 해야 한다. 그런 문화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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