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불참…암호화폐 디카르고 3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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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6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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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악재로 토종 암호화폐 디카르고가 전일대비 33% 이상 급락했다.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디카르고는 오후 9시20분 기준 전일대비 33.17% 하락한 4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870원(고가)까지 치솟았던 디카르고는 반나절 만에 51% 이상 폭락했다.

디카르고는 물류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쉽게 말해 물류(배송) 전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앞서 디카르고는 지난 3일 이지고와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 관련 물류 데이터를 협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지고는 카카오페이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델리오가 설립한 유통 합작법인(JV)으로, 투자자들은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카카오페이 배송 물류 데이터를 관리하는 디카르고가 덩달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참여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카카오가 ‘국민 소셜미디어’ 카카오톡 플랫폼을 가지고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 최대 경쟁자인 네이버에 밀리는 상황에서 G마켓과 옥션을 품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을 때 시너지가 가장 클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이날 오후 6시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카카오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수전엔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큐텐 등 6개~7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식이 보도되자 디카르고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후 7시를 기점으로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매각 주관사측은 예비입찰 후보들이 적어낸 가격과 조건을 토대로 적격 인수후보들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약 2개월 가량 실사 등 절차를 거친 후 오는 5월~6월쯤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카카오가 예상 외로 막판 발을 뺐지만 참여 기업들 모두 카카오 못지않은 쟁쟁한 기업들인만큼 향후 두 달간 펼쳐질 인수전도 막판까지 ‘안갯속’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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