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신용대출 27%가 年 20% 넘는 고금리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평균금리는 17%로 1%P 낮아져

지난해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신규 신용대출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20조2000억 원 가운데 금리가 연 20% 이상인 대출은 5조5000억 원으로 27.2%를 차지했다.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2018년 말 56.9%, 2019년 말 42.5%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SBI, OK, 웰컴 등 상위 3개 저축은행이 전체 고금리 대출의 67.3%(3조7022억 원)를 차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대부업과 별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7%로 전년 말에 비해 1%포인트 낮아졌다. 2018년 말(19.3%)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다.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제2금융권 대출 금리 합리화 유도 조치, 저금리 기조 등이 맞물린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출 금리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저축銀#신용대출#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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