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직후 온·오프라인 강자들 간의 연합이 이뤄진 셈이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커머스, 물류, 멤버십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00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이로써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신선식품과 럭셔리·패션 상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의 플랫폼 등을 활용해 SSG닷컴의 인지도를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이용자 수는 각각 2000만 명, 5400만 명에 이른다. 아울러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점포망 7300곳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네이버가 제휴한 CJ대한통운과 협업할 여지가 생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상장을 계기로 두 기업이 제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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