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8일 서울 용산구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양일간 ‘아이오닉5 스퀘어’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실물 차량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아이오닉5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직접 본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야심작다웠다.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놀라운 요소들이 쏟아졌다. 직접 본 ‘아이오닉5’의 신기한 기능 5가지를 꼽아봤다.
◇사이드미러가 사라졌다…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아이오닉5에는 사이드미러가 없다. 차량 바깥쪽 사이드미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카메라가, 그 안쪽에는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차량을 운전할 때 통상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보며 주변의 사물을 확인한다. 하지만 운전자의 자세나 거울의 한계 등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해 불편함이 컸다.
아이오닉5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적용, 공기역학을 좋게 하고 사각지대도 크게 줄였다. 기존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도 선사한다.
실내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OLED가 적용됐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의 협업을 지켜보는 것도 아이오닉5의 새로운 재미다.
아우디의 첫 순수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에 양산차 처음으로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적용됐고, 현대차도 아이오닉에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적용한 만큼 미래에 거울로 된 사이드 미러가 사라지게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움직이는 콘솔…건장한 남성도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
주차공간이 협소해 주차를 한 후 낑낑거리며 조수석으로 옮겨 내려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아이오닉5를 주목할만하다.
아이오닉5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성상 완벽히 평평한 바닥을 구현하며, 국내 최초의 움직이는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가 적용됐다.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1열에서 콘솔을 뒤로 민 후 손 쉽게 옆자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로, 큼직한 하단 트레이에 노트북이나 핸드백, 신발 등을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KBI동국실업’이 독점 납품한다. 기존 내연기관차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공간을 제공한다. 15W 고속 무선충전 시스템, USB 충전 잭, 상하단 고용량 트레이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제공한다.
◇뒷좌석에 220V 콘센트…드라이어, 노트북 전원도 바로 연결
아이오닉5에는 차량 외관의 충전 구 외에도 2열 좌석 하단에 ‘220V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 노트북, 드라이어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커넥터 없이 꽂아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움직이는 사무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아이오닉5 전동화 경험의 핵심 요소로, 최근 뜨고 있는 차박에도 유용하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엔진룸 있을 자리에 깜찍한 앞드렁크
아이오닉5에는 차량 후면 뿐 아니라 전면에도 트렁크가 있다.
전기차인 만큼 엔진이 필요없어져 엔진룸이 있던 자리에 깜찍한 앞 트렁크를 만들어 두 개의 트렁크를 갖추게 됐다. 보닛을 열면 앞쪽 트렁크가 나타난다. 뒷트렁크는 동승자 등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을 만큼 개인적인 용품을 넣고 다니면 좋을 듯하다.
후면 트렁크도 넉넉하다. 2열 전동 시트를 접으면 성인 남성도 누울 수 있어 차박에도 적합하다.
◇리클라이너가 따로 없네…‘무중력 의자’
1열 운전석에 앉아 각도를 뒤로 조절하고, 다리받침을 올렸더니 너무 편안해서 “리클라이너가 따로 없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이오닉5의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아이오닉5의 루프는 고정 유리로 돼 있어, 운전 후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하늘을 보면 절로 힐링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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