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공장점거사태 빚은 호원,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0일 09시 11분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기아 협력업체인 호원 공장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호원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호원지회 노조원 5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차량부품을 생산하는 호원 공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2021.3.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기아 협력업체인 호원 공장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호원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호원지회 노조원 5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차량부품을 생산하는 호원 공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2021.3.19/뉴스1 © News1
광주지역 핵심산업인 자동차업계를 마비시켰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주식회사 호원의 공장 점거사태가 5일 만에 해법을 찾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와 회사 측은 밤샘협상을 벌여 20일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Δ노사신뢰 속에서 상생 도모 Δ노사 모두 과거의 잘못된 점 덮어주고 Δ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금속노조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날 중 회사 측과 최종 합의안에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장정합의안 도출로 노조는 공장 점거농성을 해제했으며, 농성천막과 차량 등도 모두 철수했다.

회사 측은 최종합의안에 서명하는 대로 곧바로 조업을 재개해 부품공급 정상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의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자동차 전면부와 루프, 도어 등에 들어가는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금속노조 호원지회 노조원 50여명은 ‘부당해고 철회, 노조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자리한 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여 왔다.

노조의 공장 점거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완성차업체인 기아 광주공장을 비롯해 지역에 자리한 250여개 부품 협력업체들도 모두 다 멈춰섰다.

호원 사태로 전날까지 기아 광주공장의 누적 생산차질은 7000대에 이르고, 지역 자동차업계의 전체적인 손실액도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원 관계자는 “4박5일 동안 진행된 교섭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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