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청약 결과 봤더니…최소주수의 20~30배 청약부터 더 받았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2일 06시 26분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2021.3.18 © News1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2021.3.18 © News1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결과, 균등배정을 받을 수 있는 최소청약주수(10주)의 최소 20~30배를 청약한 투자자들부터 증거금 규모에 따라 추가 물량을 받는 비례배정방식 대상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소액투자자들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반 공모주 배정 물량 중 절반(50%)을 최소청약주수 청약자들에게 할당해 똑같이 배정하는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했다. 나머지 물량 50%에 대해선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비례배정방식을 적용한다.

역대 최대인 63조원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최소청약주수는 10주(증거금 32만5000원)였으며 최소주수 청약자들은 평균 1~2주를 배정받았다. 다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와 같이 최소주수 청약자수가 증권사 배정물량을 넘어선 경우에는 한 주도 못받는 청약자도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2일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선 청약단위 300주부터 비례배정대상이 됐다. 미래에셋대우, SK증권에선 250주부터,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200주부터였다.

300주 청약 증거금은 975만원이며 200주 청약 증거금은 650만원이다. 증거금은 공모가(주당 6만5000원)와 청약주수를 곱한 값의 절반이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서는 최소주수인 10주 청약자들은 평균 1.7주를 배정받았고, 1000주 청약자들은 평균 2.7주, 최대금액인 68억2500만원 증거금(21만주)을 낸 청약자 70명은 평균 316.6주씩 배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증거금만 63조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만큼 최고 청약 단위도 컸다. 21만주, 68억2500만원을 기록한 NH투자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청약 최대 단위가 12만6000주, SK증권은 4만5000주, 삼성증권 2만8000주 등이었다.

다만 청약 1주 기준으로 보면 청약 단위가 작을수록 1주당 배정 확률은 높았다. 올해부터 균등방식배정이 도입됨에 따라 최소단위의 청약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배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균등배정방식이란 일반 공모주 물량 중 절반에 대해선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 동등한 배정기회를 부여한다. 즉 10주를 청약하든 100주를 청약하든 균등배정물량에 대해선 기회가 같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증권사 계좌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들이 유리했다.

NH투자증권의 배정비율(청약한 수량 중 실제 배정된 주식수)을 보면 최소단위(10주) 청약자의 배정비율이 16.70%로 가장 높았다. 20주는 8.34%, 30주는 5.56%로 청약단위가 높아질수록 1주당 배정확률은 낮아졌다. 이같은 양상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모든 청약 증권사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8일 상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틀날에는 하락 마감했다. 장 시작부터 대량 거래가 터져 일부 증권사의 홈트레딩시스템(HTS)이 마비될 정도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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