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前 DB그룹 회장, 계열사 임원으로 경영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계열사 임원 자격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DB Inc. 미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DB Inc.는 DB그룹 비금융 계열 지주사로 정보기술(IT) 및 무역 관련 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2724억 원으로 김 전 회장은 이 회사 지분 11.2%를 보유 중이다.

DB그룹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DB그룹 창업주로 약 50년 동안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갖고 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자문과 조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DB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회장(46)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김 회장은 30일 주주총회에서 DB Inc.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DB손해보험(8.3%)과 DB Inc.(16.83%) 최대 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 금융 계열사인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의 최대 주주이고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의 주요 주주다.

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김준기#db그룹#경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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