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강남아파트’ 값 치솟자 … 인근 대체 주거지로 수요 몰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25일 09시 26분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투시도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투시도
울산도 남구 집값 급등 …울주군 내 대규모 도시개발 아파트 관심 ↑

지역 내 ‘강남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은 대체 주거지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합리적이면서 지역 주요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역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남 판교다. 판교는 서울 강남과 인접해 강남의 대체 주거지로 조성된 곳이다. 현재 집값은 강남에 버금간다.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판교 아파트값은 2017년까지 3.3㎡ 당 2677만원으로 2009년(2564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강남구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16% 이상 오르면서 판교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실제 강남 집값이 오른 이듬해인 2018년 판교 아파트 값은 3.3㎡ 당 3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뛰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집값이 뛰자 기장군 내 알짜 입지인 일광신도시로 수요가 몰렸다. 이곳 ‘일광 자이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2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인 수성구의 집값이 오르자 바로 옆 경산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 실제로 경산 중산동 ‘펜타힐즈 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말 6억6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울산도 남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포스트 남구’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구와 접한 울산 울주군을 꼽는다. 이곳은 편의시설이 집중된 남구와 가까워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주군에는 올해 10월 부산~울산을 잇는 동해선 덕하역이 개통 예정이다. 현재 부산 부전~센텀~벡스코~신해운대~일광 등을 잇는 1차 노선이 개통된 상태며, 덕하역에 동해선이 뚫리면 해운대까지 10개 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다.

울주군에서 분양을 앞둔 곳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대표적인곳이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울산 덕하지구에서 선보이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이다. 3월 25일(목)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했으며, 총 1947가구 중1차로 80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데다 전 세대 일반분양으로 나와 로열동∙층 당첨도 노려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대표 주거지의 집값이 크게 오른 만큼 실수요자들은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대체 주거지 내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내집마련 방안”이라며 “청약 당첨을 노린다면 1순위 뿐 아니라 자격에 맞는 특별공급도 함께 청약하는 전략을 짜는게 좋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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