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8평짜리 삶’…1인당 주거면적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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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4시 08분


(통계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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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주택보급률이 가장 낮으면서 1인당 주거공간은 가장 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소음만족도’ 역시 최저 수준으로 소음도 높은 편이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주택보급률은 104.8%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일반가구 수로 나눈 것으로 주택보급률이 100%보다 낮으면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주택보급률이 100% 미만인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은 96%로 전년(95.9%)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주택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인천(100.2%), 대전(101.4%), 경기(101.5%) 등 수도권 지역도 대체로 주택보급률이 낮은 편이었고, 대구(103.3%), 부산(104.5%)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경북(117.3%)은 전국에서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았고, 충북(114.5%), 전남(113.6%), 충남(11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지표인 인구 1000명 당 주택수는 전국 411.6호로 나타난 가운데, 여기서도 서울(387.8호), 인천(380.5호), 경기(374.3호) 등 수도권 지역이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서울은 이 지표에선 인천, 경기보다는 수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면적은 평균 29.2㎡로 전년보다 0.7㎡ 늘어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35.3㎡)이 가장 넓었고,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32.7㎡), 아파트(27.8㎡), 연립주택(27.7㎡), 오피스텔(27.2㎡), 다세대주택(21.3㎡)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1인당 주거면적도 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에서도 서울은 26.3㎡로 전국 최저였다. 인천(26.9㎡)과 경기(28.2㎡)도 평균에 못 미쳤다. 반면 경북(32.7㎡), 강원(32.5㎡), 충남(32.4㎡) 등은 1인당 주거면적이 넓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1%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이 지표는 2014년 20.3%까지 오른 후 꾸준히 감소하다 2019년들어 5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 광역시가 16.3%, 도 지역이 12.7% 수준이었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5.3%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가 4.3%, 도 지역이 3.9%였다.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10.5㎡로 전년보다 0.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69㎡로 타 시도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로는 전남(20.1㎡)이 유일하게 20㎡를 초과했고, 전북(14.1㎡), 경남(12.6㎡), 부산(12.2㎡)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8.4㎡로 평균을 하회했으며, 대구(5.1㎡), 제주(6.0㎡) 등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음 만족도는 2020년 조사 기준 전국 평균 35.7%로 2018년(29.9%)보다 5.8%p 상승했다. 전남(55.1%), 강원(49.5%), 제주(49.4%), 세종(45.7%) 등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대구(26.1%), 인천(27.9%), 서울(28.1%) 등이 최저수준이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2.94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광역시가 3.00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수도권은 2.96점, 도지역은 2.88점이었다.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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