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평 규모 정유공장 곳곳을 순찰하는 자율주행로봇에는 열화상카메라가 달려있다. 공장에 설치된 파이프 등 설비에 뜨거운 열이 감지되면 이상반응이 나타났음을 5G로 지체없이 알려준다. 또한 10cm 오차 이내 정밀측위와 영상인식기술을 통해 공장내 좁은 도로를 벗어나지 않고 자율주행한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5G의 특장점은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더욱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병원¤유통 다양한 기존 산업분야에서 5G와 함께 스마트 솔루션 실증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 원격제어·빅데이터 수집에 적합한 5G기업전용망
앞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을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산업용 기기(센서, 로봇, PDA, 지능형CCTV 등)나 업무용 단말(휴대폰, 태블릿 등)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반 5G 상용망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공률이 높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제어와 같이 정밀한 조작이나, 현장 및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의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다.
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원격관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기존 산업솔루션을 집약해 ‘순찰’, ‘물류’, ‘방역’ 등 다방면에서 5G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 열화상카메라-유해가스감지 IoT 센서 탑재 ‘순찰로봇’
LG유플러스의 첫 5G 로봇인 순찰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유해가스감지 IoT센서 등이 탑재되어 24시간 공장 전역을 자율주행으로 순찰한다.
설비의 이상온도, 유해가스 등 위험을 감지하면, 통합 관제센터에 실시간 영상 및 알람을 즉시 전달해 공장 부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순찰로봇의 실증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으로 H+양지병원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인식결과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판별해준다.
■ 자율주행 ‘물류로봇’부터 ‘무인지게차’까지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하는 ‘물류로봇’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로 공장 외부에 위치한 창고까지 부품을 운반해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물류로봇은 최대 시속 30km의 주행속도와 함께 150kg에 달하는 고중량을 적재할 수 있어, 발전소, 대형 공장처럼 대규모 시설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또한 무인지게차로 ‘물류’의 혁신을 주도한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지게차 제조 기업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 AI기반 물류 솔루션 업체 무샤이니, 실내 측위 솔루션 업체 케이엔과 ‘5G 기반 무인지게차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5G 무인지게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5G 무인지게차’는 산업 업종 전반에서 사용되는 주요 설비인 지게차를 원격에서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무인지게차는 10mm(밀리미터)의 정밀한 위치 측위는 물론, 단 한 명의 작업자가 최대 50대까지 동시 제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5G 통신으로 지게차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조작 명령을 지연 없이 전달할 수 있어, 작업자가 실제 운전석에 앉아 작업하는 것과 동등한 수준의 정밀도를 보장한다.
이를 통해 공장이나 물류센터 등의 업무가 대폭 효율화될 전망이다. 다수의 지게차가 자율주행으로 물품을 운반하고, 관제 센터에서는 소수의 인원으로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단순 비용절감 측면뿐 만 아니라, 중장비의 직접 운영이 최소화되어 물류 운반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또한 최소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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