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화문 15분, 에어택시 2025년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03시 00분


한화, 수직이륙후 치고 나가는 전기추진장치 상반기중 테스트
기체 ‘버터플라이’ 양산도 추진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의 날개 4개에는 각각 ‘전기추진시스템’(원 표시)이 달려 있어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거나, 이륙 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의 날개 4개에는 각각 ‘전기추진시스템’(원 표시)이 달려 있어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거나, 이륙 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이르면 2025년 경기 용인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에어택시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28일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에어택시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의 테스트를 상반기(1∼6월) 중 미국에서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약 298억 원)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개발이 최종 성공하면 UAM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글로벌 10여 개 업체보다 한발 빠르게 기체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추진시스템은 UAM 에어택시 등 기체의 날개 쪽에 부착해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이륙한 뒤 기체가 앞으로 나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때문에 전기추진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체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추진시스템 하나만으로 이착륙 및 전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헬리콥터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전기추진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돼 탄소 등 공해 유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저소음 특허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음도 헬리콥터보다 15dB(데시벨) 이상 낮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장착할 기체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도 제작하고 있다. 전기추진시스템을 4개 장착할 예정인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최한 UAM 실증·시연 행사 ‘도시, 하늘을 열다’에서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시장은 지난해 70억 달러(약 7조8400억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30%가량 성장하는 셈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에어택시#버터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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