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첫 이직을 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어려움으로 경제적 여유를 찾아 이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조사 결과 연봉보다는 많은 업무로 인해 개인 생활의 보장이 어려울 때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29일 잡코리아가 이직 경험이 있는 남녀 직장인 1024명을 대상으로 첫 이직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먼저 직장인이 첫 이직을 가장 많이 한 시기는 ‘입사 후 1년 이상 2년 미만’(2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 후 6개월 이상 1년 미만’(19.9%), ‘입사 후 2년 이상 3년 미만’(16.3%) 순이었다. 입사 후 6개월 미만에 처음으로 이직을 했다는 응답도 21.7%를 차지해 10명 중 4명 이상의 직장인이 입사 후 1년 이내에 첫 이직을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첫 이직 시기는 연령대별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 직장인들의 경우는 첫 이직 시기가 ‘입사 후 5년 이후’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입사 후 2~3년 미만’이 27.7%로 가장 높았다. 30대 직장인들의 첫 이직 시기로는 ‘입사 후 1년~2년 미만(25.9%)’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대 직장인들은 ‘입사 후 6개월에서 1년 미만’ 기간에 처음 이직한 경험이 29.0%로 가장 많았다.
첫 이직을 하게 된 이유는(복수 응답) 업무 과다 및 야근으로 개인 생활을 누리기 힘들어서가 응답률 3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연봉(33.4%), 회사의 비전 및 미래에 대한 불안(27.3%), 상사 및 동료와의 불화(16.9%) 등이 주요 이직 이유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이직 이유도 달랐다. 중소기업 근무 직장인들은 낮은 연봉(42.8%)과 불안한 회사의 비전(37.1%)을 주된 사유로 꼽았다. 대기업 근무 직장인들은 업무 과다가 응답률 50.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기업 근무 직장인들은 업무 과다(33.9%)와 상사 및 동료와의 갈등(25%)이 이직 사유 상위권에 올랐다.
처음 이직한 업계와 직무를 물으니 38.4%의 직장인이 이전 회사와 동종 업계 같은 직무로 이직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이전 회사와 다른 업계 같은 직무(24.7%), 동종 업계 다른 직무(19.7%), 다른 업계 다른 직무(17.2%)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이직한 직장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60.9%의 직장인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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