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재정지출 증가율을 6.0%로 잡았는데 이를 적용하면 589조원이지만, 최근 3년(2019년 9.5%, 2020년 9.1%, 2021년 8.9%) 총지출 추이상 내년에도 9% 수준의 확장 재정을 운용할 경우 예산은 600조원이 넘는다.
특히 올해 총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본예산 총지출(512조3000억원) 대비 20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등을 포함하면 8.9%보다 3%포인트(P) 더 많은 11.9%로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선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1년에 300조원을 넘어선 예산이 6년 만인 2017년 400조원을 넘어서고, 다시 3년 만인 지난해 5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나라살림은 2년 만에 60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0조원을 뛰어넘는 시점이 크게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은 “내년 예산 증가율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향후 전반적인 경제 상황,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는 코로나19의 방역 상황 등을 봐가면서 중간 점검 단계를 거쳐 예산편성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부처 협의와 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9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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