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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지주사는 형, 주력사는 동생 승리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30 16:09
2021년 3월 30일 16시 09분
입력
2021-03-30 16:08
2021년 3월 3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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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가 잇달아 열린 가운데 지주사에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주력계열사 한국타이어에서 차남 조현범 사장이 각각 승리했다.
이날 오후 경기 판교 본사에서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조현식 부회장 측이 추천한 이한상 후보가 조현범 사장 측 김혜경 후보를 누르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주총에 앞서 주주서한을 보내 자신의 대표이사직을 걸고 이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현범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42.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이 많더라도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의결권을 3%로 제한받는 ‘3% 룰’이 올해부터 적용되며 역전이 가능했다.
3%룰은 최대주주의 일방적 이사회 운영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도입된 제도다.
국민연금과 세계최대의결권 자문사 ISS도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를 지지했다. ISS는 조 사장의 장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김혜경 후보의 독립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날 오전 열린 한국타이어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이 압승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판교 본사에서 주총을 열어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한국타이어 지분 8.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현범 사장 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했지만 소액주주들이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감사위원 역시 조현범 사장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로 선임됐다. 조현범 사장 측 안건은 84%의 득표를 받았고,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장녀 조희경 이사장 등의 주주제안 득표율은 16%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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