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전자
퀄컴과 손잡고 5G플랫폼 개발
전기차 동력전달장치 생산 등
자동차 부품 사업 투자 확대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전장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설립한 LG전자는 현재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마그나e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ZKW(램프)’의 3개 축을 통해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조 원 이상을 전장 사업에 투자했다. 2017년 5878억 원, 2018년 1조7189억 원, 2019년 6293억 원, 지난해 4721억 원에 이어 올해는 613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월 단위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전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매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LG전자는 뚜렷한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우선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추진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물적분할한 법인 지분 49%를 마그나가 4억5300만 달러(약 5016억 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합작법인 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7월 공식 출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2018년 8월 인수한 오스트라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도 전장사업의 한 축이다. ZKW는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 등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셰 등의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등 생산량 기준 세계 5위권에 든다. LG전자는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하는 등 사업 간 시너지를 모아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합작법인 ‘알루토’를 세웠다. 3월 15일 공식 출범한 알루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다. 최고경영자(CEO)로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서핑’의 창업자 애덤 울웨이를 선임했다. 알루토는 향후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X)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무선통신 선도기업 퀄컴과 협력해 ‘5세대(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자동차에서 5G 통신을 사용하면 내비게이션은 물론 게임이나 실시간 방송 시청, 긴급통화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춘 5G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차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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